부산주공, 고환율·원자재 하락에 “3Q 턴어라운드 기대”

부산주공(005030)이 3분기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부산주공 실적 개선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주공 관계자는 7일 “생산비용 절감에 따른 마진 개선에 환율 차익까지 더해져 이번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를 통해서도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주공이 3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배경은 글로벌 상용차 판매 증가에 따른 차량용 주물부품의 수요 증가와 달러가치 상승이다. 여기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원자재 가격도 포함된다.

부산주공은 자동차용 주물부품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 및 부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볼보와 스카니아, 파카, 다임러 등 글로벌 대형트럭사가 주요 고객으로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52%가량이다.

부산주공은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상용차 판매량은 약 2600만 대로 2020년 대비 6%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차츰 회복하는 듯한 모양새다.

글로벌 상용차 판매 증가로 차량용 주물부품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부산주공에 따르면 장기 공급계약에 따라 정해진 가격으로 해외 기업들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분만큼 차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8.00원을 기록했다.

주물부품의 주요 원재료인 고철(철스크랩) 가격 하락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최고 1kg당 830원까지 올랐던 고철 매입가는 지난 8월 578원까지 떨어졌다. 약 3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낮아진 원자재 가격을 통해 부산주공은 월간 생산량 기준으로 최대 15억 원 이상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산주공에 따르면 지난 7월 800억 규모 부동산 양도 계약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 중이다. 계약금 80억 원은 지난달 납입이 완료됐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부동산개발사업, 호텔운영 및 관광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