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성장사업부문 분할에도 현 주가 수준은 유지 가능-대신

대신증권은 16일 두산(000150)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15일 진행된 기업분할로 두산의 기업가치는 변경된 요인을 적용해야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지난 15일 인적분할을 통해 두산을 존속회사로 두고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박, 전자박, 바이오 부문을 담당하게 되고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분야를 맡는다. 이번 분할로 두산은 두산중공업(034020) 등 기존 자회사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신설법인을 합쳐 8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3개 회사의 분할비율은 두산(0.906) : 두산솔루스(0.033) : 두산퓨얼셀(0.061)이다. 이후 분할 신설회사는 유통주식수 증대를 목적으로 50분의 1로 액면 분할할 예정이다. 두산의 각각의 회사에 자사주로 지분 18.1%를 보유 중이며 박정원 등 특수관계인(보유지분율 48.8%) 또한 보유지분율 만큼 신설법인 주식을 받아 경영권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두산 측은 성장하는 사업부문인 퓨얼셀 부문과 전지박 부문의 분할 상장을 통해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자 물적분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 뒤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식은 신설법인 상장에 약 3년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장과 투자유치를 위해 인적분할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핵심 성장부분인만큼 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OLED소재 및 전지박 부문과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신설법인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두산은 성장사업부문은 분할되지만 배당 메리트 및 기존 사업을 확대를 통해 분할 이후에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