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IFRS17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유효-NH

NH투자증권은 22일 삼성화재(00081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올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과 전년 수준 이상의 주당배당금(DPS)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0만600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다, 구 회계제도인 IFRS4 기준이어서 숫자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장기 위험손해율은 89.4%로 전년 대비 6.4%포인트 하락해 개선됐다. 자동차 손해율도 전년보다 0.3%포인트 내린 90%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올해 DPS는 보통주 기준 1만3800원으로 지난해 수준 이상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삼성화재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상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장기 위험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나타난 과잉진료 대책, 보험금 누수 방지 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상급별실 예외규정 범위 축소 등 단계적 제도 개선안의 효과가 요율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폭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비 효율화를 통해 합산비율 개선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은 백내장 보험금 지급 기준 재완화 움직임 등 최근 우려를 상당 수준 낮춰줄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짚었다.

아울러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IFRS17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약 12조2000억원이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비록 CSM 이외에 재무제표 수준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삼성생명(032830)이 비교적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밝힌 만큼 삼성화재도 비슷한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CSM 12조2000억원은 당초 예상 대비 양호한 수준인 만큼 IFRS17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