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역별 전략 기반 영업실적 개선세-하이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오리온에 대해 원가부담 지속, 소비경기 침체 등 음식료 업종의 대외변수 악조건이 확대되는 상황임에도 지역별 전략 기반의 영업실적 개선세 시현 흐름은 여타 경쟁 업체 대비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오리온(271560)의 22일 종가는 12만3100원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절효과 선반영분을 고려하더라도 중국 소비 개선세 및 한국, 베트남, 러시아의 지배력 확대에 따른 영업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리온의 주가 흐름은 1 월에 대한 단기 역기저 우려보다는 곧이어 시현할 추가 성장관련 관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올 1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2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8.3% 줄었다. 실적 하락폭은 높으나, 중국, 베트남의 명절시점에 따라 수요 대부분이 전월 선반영되면서 발생한 역기저 효과라는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시 관련된 단기 리스크 요인은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면서 “오히려 이후에 드러날 전 법인의 추가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1 월 매출액은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 줄었다. 명절시점차 관련 역기저에도 할인점(MT), 전통매장(TT), 온라인채널 모두 출고 증가를 보였다.

그는 “전 채널에서의 주요 카테고리성장이 고른 상황으로, 최근 상황을 감안시 2 월부터 재차 기존의 고성장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원가 상승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안정적 마진레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내 원가부담 하락에 따른 추가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중국 매출액 성장률은 춘절관련 선출고분이 제외되면서 위안화기준 42.2% 감소했다.

그는 “단순 시점 차이에 따른 1 월 역기저에도 기존의 고질적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명절 이후 시장재고 이슈는 없으며, 실제 춘절 이후 소비회복과 맞물려 출고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소비 개선세에 신제품 및 기존제품의 경쟁력까지 감안, 올해 우려는 단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명절관련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현지기준 7.2% 줄었다. 이는 명절이슈 이외에도 현지 고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가부담에도 물량성장 및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전사 이익기여 상승세 또한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러시아의 현지 매출액은 33.2% 늘었다. 기존 흐름과 유사한 메인 카테고리인 파이 성장과 비스킷 라인업 확대에서 기인한다. 작년 3분기 가동을 시작해 여타 카테고리로 확장중인 제 2 공장 기반의 러시아 중장기 영업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그는 “베트남과 러시아 모두 올해 추가 라인 투자가 계획되어있다는 점을 감안, 중장기 고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 또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