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올해 고배당 기조 유지…주가 하방 경직성 강화-하이

하이투자증권은 20일 효성에 대해 고배당 기조 유지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효성(004800)의 17일 종가는 6만900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2018~2020 년 주당 배당금 5000 원, 2021 년 주당 배당금을 6500 원 등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고배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작년 4분기 주요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 1조15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원재료 가격상승, 수요약세, 과다한 재고 등으로 지분법 적용 대상인 석유화학 계열 자회사들의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 탓이다.

주요 연결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의 경우 지난해 4 분기 매출액 3214억원, 영억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30.5% 감소한 수준이다.

그는 “매출액의 경우 미국 금융권 수요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금융권 입금지원 등 다목적 거래 솔루션 판매 확대 및 호주, 대만 등 신규 수주 물량 판매 등으로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고 짚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인한 재료비 단가 상승으로 인해 악화했다. 다만 효성티앤씨, 효성첨담소재, 효성화학 등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업황 바닥을 확인한 만큼 올해 점진적인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올해 수소사업 밸류체인 확대로 성장성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은 섬유와 화학, 중공업 등 전통 기반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나, 향후 수소 사업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액화수소공장 건설, 수소충전소 및 충전시스템 보급 사업, 수소저장탱크용 탄소섬유 생산 등 수소사업 밸류체인 내 다양한 영역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이 지분 49%를 보유한 린데수소에너지의 경우 현재 액화수소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올해 5월부터 연산 1만3000톤(t) 규모 액화수소 생산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까지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이 지분 51%를 확보한 효성하이드로젠의 경우 올해 울산에 1 호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액화수소 충전소를 3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그는 “효성중공업에서 액화수소 공급 및 수소 충전소 확충, 효성첨단소재에서 탄소섬유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수소 사업의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