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1분기 주가 바닥형성 후 반등 -KB

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올해 1분기 현재 첫 재고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재고 감소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는 주가 바닥 신호라는 판단이다. 1분기 주가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기준 6만4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1분기 현재 첫 감소세를 나타내며 2분기에는 정상재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축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정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재고감소 전환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추세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에 신규증설 지연과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적인 감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정점을 기록한 시점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고, 재고 정점 이후 9개월간 최소 2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시점은 2023년 1분기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재고감소는 주가 바닥의 신호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주가반등 시그널은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시기 였다”며 “2023년 상반기 고객사의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전망되고 D램, 낸드 가격하락 폭도 1분기부터 둔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202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하면 실적 하향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현 주가는 다운사이클 우려를 선 반영한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