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양호한 실적 모멘텀…주가 재평가-흥국

흥국증권은 14일 한솔제지(213500)에 대해 산업용지와 특수지를 바탕으로 호실적 추세가 지속되는 것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4150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한 6936억원,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99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실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2.2% 늘어난 399억원으로 예상되나, 4분기 성과급 300억원 지급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사업계획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됐기 때문에 미리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안분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짚었다. 별도 제지 부문의 경우 산업용지와 특수지가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인쇄용지 흑자 체제가 공고히 진행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성우비엠테크와 판매 종속법인인 한솔아메리카 등에서 영업손실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판가 상승으로 지종별로 영업이익률은 견조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2조7212억원,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1553억원을 예상했다. 고지가격은 하향 안정화되지만, 펄프 가격 상승은 원가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등 원가상승분을 제품 판가에 전가하는 게 관건인데, 판가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마진 스프레드 유지와 원화 약세 등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은 5.7%로 올해 대비 소폭 하락하지만 견조한 추세는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