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오버행 이슈에 주가 발목 잡혀 -KB

KB증권은 6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오버행 이슈에 주가가 발목 잡혔다고 판단했다. 다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2.0% 상향 조정했다. 현재 두산밥캣 주가는 5일 기준 3만425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1월30일 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에 따라 4개 증권사가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 지분 987만주 중 500만주가 주당 3만7000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할인폭이 10.5%로 컸고, 이번 매각 이후에도 잔여물량이 487만주 남게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거래 당일에 14%, 이후에도 추가로 하락해 거래 전 대비 17.2%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잔여 물량의 존재로 인해 오버행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우려해왔던 오버행 이슈가 현실화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발행 주식 수 대비 4.9%의 잔여 물량이 남게됐다”며 “3개월 매각금지 조항이 단서로 붙어있지만 이번 매각가격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4만원대 주가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제 매각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3개월 뒤에는 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오버행이슈에도 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수급적 요인과 상관없이 양호한 실적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382억원, 영업이익 25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하락과 성과급을 비롯한 4분기 각종 계절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견조한 수요, 제품 가격 인상효과, 물류난 해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