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실적 고점 지났지만 내년도 업황 호조-유안타

유안타증권은 8일 S-OIL(010950)에 대해 올해 명목 실적이 정점을 찍었지만, 글로벌 정유 설비 상황이 타이트해 내년도 호황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4%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9만7300원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S-OIL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순이익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올해 이상 급등했던 4조7000억원에서 줄어든 것이지만, 과거 호황 레벨인 1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유 업황은 정상 국면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제마진이 이상 급등했지만, 하반기는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유 업황을 체크할 수 있는 싱가폴 배럴당 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 7.1달러를 거쳐, 올해 2분기 21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하반기부터는 다시 7%달러대로 회귀했다. 다만 평균적인 업황 수준이 6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내년에도 글로벌 정유 업황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일일 예상 수요량이 180만~200만배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따른 수요 80만배럴, 중국 도시 락다운 완화에 따른 별도 수요 30만배럴, 국제 항공유 수요 복원 80만~100만배럴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반해 정유설비 순증설 규모는 170만배럴로, 내년 신규 증설 설비규모가 수요 확대 폭보다 낮아 올해와 비슷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여력이 크다.

올해 연말 배당 매력도 유효하다고 꼽았다. 황 연구원은 “중간배당 2500원에 이어, 연말 배당금도 주당 8250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 10만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8%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