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분기부터 레벨업 된 이익 기대…목표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5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2분기부터 레벨업 된 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69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60만2000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수출 부진으로 인해 아연 판매량은 전년비 9% 줄어든 14만7000톤, 연 판매량은 5% 감소한 9.9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수출 부진 이유로는 물류 차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물류 차질은 수출 뿐만 아니라 원재료 조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생산 감소에 따른 판매 감소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상승한 상품 가격과 올해 인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연 및 연 정광 벤치마크 제련수수료(BM TC)로 일부 판매를 이연 시켰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상품가격, 원·달러 환율 등 다른 주요 변수들이 긍정적이었지만 판매량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으로는 선메탈(SMC)이 낮은 기저(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를 바탕으로 전분기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SMC와 고려아연 자회사(ZOC) 모두 상승한 아연 가격으로 인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달러 인덱스와 주요 금속가격은 경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상관관계(역의 관계)를 벗어났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금속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제 1의 변수는 수급”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 및 중국의 전력비 상승과 전력난에 따른 제련업체 생산 차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주요 상품 공급 우려 등이 금속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수급 이슈는 최근 중국 수입 아연정광 현물(Spot) TC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이러한 수급 우려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에 전망했던 아연 가격 대비 높은 수준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연 및 연 정광 BM TC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연초 톤당 83달러이었던 중국 수입 아연정광 Spot TC는 4월 첫째 주 175달러까지 상승했다. 올해 아연 정광 BM TC는 톤당 200달러 수준에서 협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시장 환경(금속가격, 환율, TC)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 실적이 BM TC 상승 영향으로 한 단계 레벨 업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이익비율(PBR)을 1.3배에서 1.5배로 상향한다”면서 “하반기에 진행될 SMC 증설 효과 및 케이잼 상업 생산 시작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