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조정 끝 반등 모색…다시 관심 필요한 시기

20대 대선이 끝나고 플랫폼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 성장, 실적 상승 등 긍정적 여건을 고려하면 주가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다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난해 7월 이후 시작된 주가 조정이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제시된 디지털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인터넷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선임으로 중장기 전략도 구체화될 것이며, 올해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디지털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공약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디지털플랫폼 정부 육성, 소프트웨어·메타버스·모빌리티·디지털인프라 산업 육성 등을 언급했고 이는 인터넷 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국회가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법도 재검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모두 이번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CEO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발표도 양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 카카오 역시 글로벌 사업과 콘텐츠, 블록체인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주총회 전후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매출액 8조3000억원·영업이익 1조5900억원, 카카오는 매출액 7조8000억원·영업이익 8985억원이 예상된다”며 “캐시카우인 광고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커머스는 쿠팡의 수익성 개선 언급에 따른 경쟁 완화 등 우호적인 환경을 기대한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종가기준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네이버 30.3배, 카카오 35.1배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안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