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 이익 개선 전망…전기차 계획 기대 -하나

하나금융투자는 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전기차·자율주행차로의 진행속도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주가는 현대차의 전기차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실행되는지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생산 정상화를 통한 큰 폭의 이익개선을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 현재 주가는 2일 기준 17만500원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2019년, 2020년에 이어 세번째로 2022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며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2022년(5.5~6.5%)과 2025년(8%)의 수익성 목표를 유지한 가운데 2030년 10%의 목표를 추가 제시했다.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기존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그리고 전기차 수익성 안정화에 더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및 신규 서비스 매출 본격화를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를 각각 84만대, 187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 7%, 현기차 내 전기차 비중 36%를 의미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7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데 현대차가 11차종, 제네시스가 6차종”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판매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송 연구원은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목표가 상향됐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된 것을 반영하는 수준”이라며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목표가 2030년 7%인 것은 기존 2040년 8~10% 목표와 궤를 같이 하고 현대차 내 전기차 비중만 기존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과 상품성 개시 전략, 배터리전략, 중장기 투자계획 등에서도 기존 목표의 업데이트 정도다. 전기차 생산 계획에서는 기존 공장의 증설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신설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인베스터데이 내용만으로 주가 모멘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패스트 팔로워로서 역량을 잘 구축하고 있다. 향후 주가는 14개월 만에 상향된 이번 계획이 얼마나 순조롭게 실행되는지에 연동되며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러시아 제재에 따른 직간접 영향에 노출됐다는 점은 단기 부담이나 현재 높은 가격에서 계약된 대기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하반기 생산 정상화과정에서 가격·물량 효과의 동반 작용으로 큰 폭의 이익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