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귀 시점 다가온다"…화장품주 일제히 웃었다

경기 재개로 인해 화장품 수요 회복이 곧 다가올 것이란 전망에 화장품주가 일제히 웃었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색조 화장품’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클리오(237880)는 전 거래일 대비 11.06%(2300원)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클리오는 장중 한때 17.55% 오르며 2만44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억눌렸던 색조 화장품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화장품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3.59%, 코스맥스(192820)는 7.38%, 한국콜마(161890)는 5.2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051900)은 전거래일 대비 5% 이상 오르며 10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종가 기준 지난달 7일(110만4000원) 이후 약 6주 만에 주가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10일 실적 우려로 인해 13.3% 급락하며 90만원대로 하락했으나 이날 하락 폭 일부를 만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지난 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6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는 2월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클리오 주가는 2월초 1만8300원(2월3일)에서 2만3100원까지 오르며 2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21%, 코스맥스는 19.5% 오르며 주가를 일부 회복했다. 이달 들어 코스메카코리아(241710)(14.6%), LG생활건강(5.9%)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 세계 경제 재개 기대감에 따라 리오프닝 종목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본격적인 일상 복귀로의 전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종목 중 하나인 화장품 역시 소비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소비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중국이 ‘제로(0) 코로나’를 위해 극단적인 방역을 시행하면서 소비가 위축됐으나 올림픽 이후 중국 수요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색조 화장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일상 회복에 따라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게 된다면 색조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0~2021년 기간 연평균 11% 감소가 예상된다”며 “현재 전 세계 주요국 및 당국의 방침이 점차 방역 완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 또한 오미크론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색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시기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