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Q 실적은 부진해도 2022년은 기대↑-하나

하나금융투자는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은 유지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0% 늘어난 435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9%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기대치 매출액 4463억원이나 시장기대치 영업이익 1495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보다 공장 가동률이 소폭 낮아졌고 제품 믹스 증가에 따라 생산 배치 수가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3분기 37.1%보다 9.5%포인트 낮은 27.6% 정도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소요되는 지급수수료나 인건비의 증가, 월 기본급 150% 수준의 연말 상여금 지급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1조879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9% 늘어난 602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공장의 정기 보수에도 불구하고 3공장의 배치 가동 효율화를 통한 생산 배치

또 4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부분 가동되면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5월 메이저 리보핵산(mRNA) 원액(Drug Substance, DS)에 대한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2022년 상반기 내에 설비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며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설비 규모와 수주 실적에 따라 추후 반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제2캠퍼스 5, 6공장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고 세포, 유전자 치료제 모달리티로의 CDMO 사업 영역 확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