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현 주가 저평가…북미 수요에 성장세 지속 -키움

키움증권은 16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지만, 올해 북미와 신흥 자원국의 건설기계 수요가 견조하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8610억원, 영업이익은 308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선진 시장에서는 북미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고 유럽이 소폭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신흥 시장에서는 주로 자원국들이 광산을 개발하면서 중대형 건설기계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매출은 소폭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소형 굴삭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비 등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의 반영도 예상된다고 했다.

성장폭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도 봤다. 작년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와 신흥 자원국의 건설 기계 시장이 올해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이 연구원은 “북미의 인프라 투자와 리쇼어링에 따른 건설 지출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며 “2차전지 관련 광물 확보에 중점을 둔 신흥 자원국의 광산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지역은 주요국 경기 침체가 발생하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변수는 2022년부터 부진했던 국내와 중국 시장 턴어라운드 여부가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부터 중국 시장 재고 상황도 정상화되며 점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도 북미와 신흥국 핵심 시장 업황이 여전히 양호한 상황에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실적 성장폭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가 기준 밸류에이션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5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란 판단이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