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선방한 3Q에 주주환원도 쏠쏠-한국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105560)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1000원은 유지했다. 금융주 내 ‘최선호주’ 역시 유지했다.

25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배 순이익은 1조373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 상회했다”면서 “예상보다 이자이익이 컸고, 충당금 전입액은 18%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유가증권 운용수익률 개선은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 가운데 조달비용률 상승하면서 NIM은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3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전분기대비 1.8% 증가했는데 기업대출이 3.0%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가계대출도 동기간 0.6% 늘어나면서 연초 부진을 점진적으로 만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고 특히 증권업 수입이 11%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의 그룹 기타 영업손실은 2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53억원 악화했다. 백 연구원은 “손보 계리적 가정 관련 손실 710억원을 제외 시, 주로 환율 및 금리 상승 따른 유가증권 손익 부진 영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3분기 주당배당금(DPS)으로 전 분기와 동일한 510원 결의했으며, 7월 말 발표한 자사주 매입 3000억원 중 현재 1495억원까지 기실시한 상태다.

백 연구원은 “보통주자본비율이 13.7%로 업계 최고 수준인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에 경영진 버퍼를 고려하더라도 35%로 업계를 선도하는 주주환원율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내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혹은 소각 발표도 예상되는 상태다.

아울러 그는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 13%와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을 고려해 은행 업종 최선호주(Top-pick)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