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 양호 실적 예상…자회사 구조 혁신도 기대-신한

신한투자증권은 새로운 비전을 담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본업의 양호한 흐름 속, 자회사 구조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본업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자회사 구조 혁신도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백화점은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과거 약 4%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회복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울러 홈쇼핑과 하이마트도 구조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8대 핵심점포를 축으로 전략적 리뉴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할인점과 슈퍼는 조직 통합에 따른 비효율 제거 및 원가율 개선이 기대되며 이커머스는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선회하여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버티컬 커머스 확대와 오카도 CFC 오픈(2025년 12월)을 통해 차별화를 이룩하고 있어 긍정적”이라 진단했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소싱 통합, 해외사업 이익 정상화, 고객이 찾는 상품 MD 경쟁력 강화,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 부진사업 회복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5050억 달성 계획을 공시했다. 아울러 향후 2026년까지 현재의 사업궤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비전(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 달성을 위한 6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Grocery 1번지 △이커머스 Optimization & Ocado 추진 △부진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 △Retail Tech Transformation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본업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재 역사상 최저수준의 밸류에이션인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양호한 본업의 지속 가능성과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 그리고 북 밸류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라는 진단이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