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핵심이익 개선에 2Q 호실적…수익성 둔화 예상 -이베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KB금융(105560)에 대해 핵심이익 개선이 2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순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전분기 수준의 이익규모를 유지했다”며 “1분기 대비 큰 폭의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확대가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다만 충당금이 전분기에 이어 높게 유지된데다 유가증권 관련이익 축소로 기타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카드의 경우 평분기 수준을 회복되었으며 증권은 운용이익 감소로 1분기 대비 22% 감소, 손해보험은 양호한 보험수익률을 기록하며 2714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했다.

전반적인 수익성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핵심예금 감소세가 일단락되며 2분기 중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6bp(1bp=0.01%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대출증가율은 1.1%를 기록했는데 1분기에 이어 대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가계대출 감소세가 일단락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도 대출수요가 크게 확대되기 어렵고 조달비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을 감안하면 NIM과 이자이익 둔화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비이자이익(비은행) 관련해서는 손보의 경우 하반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과 계리적 가정변경 영향, 카드부문의 대손부담 확대와 증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대비 탄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충당금 적립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경상충당금 또한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성은 둔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황둔화 구간에서 KB금융이 타사 대비 우수한 조달비용 및 대손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 이익안정성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꾸준한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를 통한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