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Q부터 매출 성장세 전환…목표가↑-BNK

BNK투자증권은 9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세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9700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디램(DRAM) 생산증가율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웨이퍼 출하량 기준으로는 고점 대비 DRAM은 13%, 낸드(NAND)는 20% 감소한 상태다. 반면 재고정상화 이후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고객사들의 재축적(Restocking) 수요 증가는 하반기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메모리 수급 상황은 계속 호전될 전망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수요 개선과 경쟁사 DDR5 생산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올해 2분기 DRAM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직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덕분에, 2분기 전사 매출은 5조78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하반기 이후 처음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서버 시장 내 DDR5 위주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 생산 지연으로 공급은 타이트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DDR4 대비 가격 프리미엄은 올해 1분기 말 27%에서 2분기 40%로 상승했다”며 “하반기 경쟁사 진입에도 타이트한 수급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며,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동사의 DDR5 비중은 서버 매출 중 1분기 말 20% 중반에서 2분기 40%, 하반기 50% 이상으로, 시장 선점을 통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은 아직 DRAM 매출액의 10% 비중 정도에 불과하다”면서도 “인공지능(AI) 서버 고성장으로 향후 2~3년 내 20% 이상 수준으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