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점대비 30% 회복…여름 악몽 벗어나는 엔터3사

SM, YG, JYP 8월 52주 신저가 기록 후 30%대 회복
증권가. "앨범 및 공연 활동 힘입어 회복세 맞아" 평가

지난 여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최악으로 치달았던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 3대 엔터테인먼트 주식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잇따르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본업에 탄력이 붙은 엔터테인먼트 3사 모두 현재까지 저점 대비 30% 안팎으로 반등했다.

◇ 여름 악재 벗어나는 엔터3社, 8월 이후 30%대 ↑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에스엠은 3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8월 26일 기록한 신저가 대비 30.5% 올랐다. 와이지와 JYP는 각각 2만4750원, 2만1350원으로 저점 대비 27.2%, 26% 상승했다.

‘엔터 3사’는 모두 각자의 악재에 시달리며 최악의 여름을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업 가치를 위한 노력과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한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불성실한 답변을 보냈다는 평가에 시장이 돌아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사태’와 승리와 양현석의 원정 도박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JYP 엔터테인먼트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투어의 불확실성에다가 신인 부족 등으로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에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 엔터 3사 모두 지난 여름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중 SM은 2만7050원, YG는 1만9300원으로 각각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일 갈등의 여파 속 YG 역시 1만6300원으로 신저가를 다시 썼다.

◇ 소속 아티스트 활동 긍정적, 실적 기대할 만

하지만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데다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내년까지 음반 및 공연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엔터 3사는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증권가에서도 이들의 주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톡톡히 악재를 겪었던 YG 엔터테인먼트는 4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소속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신규 앨범의 음원 차트 상위권 기록과 10월 그룹 ‘위너’의 아시아 투어 시작으로 완만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M 역시 전망이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 13일(미국 현지 시간)에는 SM 소속 인기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SUPER M’이 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의 ‘SUPER M’은 글로벌 톱스타로서의 행보가 기대된다”며 “이어 4분기에도 EXO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 일정이 많아서 음반 판매와 공연 횟수 증가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YP 역시 ‘트와이스 효과’뿐만이 아니라 후배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ITZY’의 빠른 성장에 힘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32억원, 49% 증가한 126억”이라며 “트와이스의 첫 돔 투어 및 컴백과 ITZY의 첫 앨범이 반영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일회성 비용도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후배 그룹인 스트레이키즈는 올 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콘서트 모객 수 10만명을 달성하고, ITZY는 데뷔 10개월 차부터 해외 쇼케이스를 시작하는 등 성장세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