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한한령 해제 기대에 목표가↑-유진

유진투자증권은 드라마 콘텐츠 제작·유통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의 수혜 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디즈니 등 글로벌 신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시작했고 진출 국가 확대와 현지 콘텐츠 수급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한한령 이후 중단된 중국으로의 콘텐츠 수출도 중국 관광객 입국으로 분위기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으로의 콘텐츠 판매가 재개되면 이익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판매 가격이 낮은 구작을 판매하다가 향후 중국 내 동시 방영까지 가능해지면 회당 최대 4억~5억원 수준의 판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1054억원, 영업이익은 1024% 늘어난 50억원이 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 추정액인 80억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작년 말 일부 드라마 슬롯 축소와 4분기 기대작이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총 1부작 중 6회분의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